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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4mom의 World Tour

우즈베키스탄 나보이 누로타 유르트 캠프 - 은하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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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즈베키스탄나보이(Navoiy) 누로타(Nurota)에서 경험한 아주 특별한 여행을 소개합니다.
나보이 누로타는 대부분 넓은 사막이에요.

누로타는 등산과, 빛 공해가 전혀 없는 사막에서 은하수를 보기 위해 세계에서 많은 여행객이 모이는 곳입니다.
 
 

2023.02.20 - [ji4mom의 World Tour] - 우즈베키스탄 나보이 여행 - 사막 달리기

 

우즈베키스탄 나보이 여행 - 사막 달리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우즈베키스탄에서 경험한 아주 특별한 여행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부하라(Bukhara, Buxoro)에서 기차 Afrosiyob(아프로시욥)을 타고 나보이(Navoiy)라는 곳에 갔어요. 타슈켄트, 사

ji4mom.info

 
 
게스트 하우스에서 연결해 준 택시를 타고 은하수를 보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사막을 향해 달려 갑니다.

보이는 것은 넓은 들판과 거친 아스팔트 뿐인 길을 달려 유르트 캠프를 향해 가고 있어요.

 
사막에서 유목민이 거주하는유르트(Yurt)를 체험했는데요.
몽골 사막에 있는 게르(Ger)와 비슷해요.
중앙아시아 유목민이 지내는 천막 같은 집으로 '파오'라고도 하고 '유르타(Yurta)'라고도 합니다.
나무막대를 세운 뒤 펠트나 밝은 색의 두꺼운 천을 덮은 집이에요.
유르트는 가축을 방목할 수 있는 목초지가 있는 어느 곳에나 설치하고 이사할 때는 당나귀가 끄는 작은 수레로 운반했다고 해요.
제가 경험한 곳,유르트 캠프(Yurt Camp)를 소개하겠습니다.

유르트 캠프(Yurt Camp) 입구

 
 
태어나서 저렇게 많은 당나귀는 처음 봤어요.
만화에서 본 당나귀 그대로의 모습이어서 귀엽기도 하고 신기했어요.
그런데 조용히 다가갔는데 모두 후다닥 도망을...

전날 캠프 파이어 후 남은 따뜻한 잿더미 위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당나귀들

 
 
유르트의 첫인상은... 외관이 오래되고 낡아서 좀 무서웠어요.
그리고 "하... 여기에서 어떻게 하룻밤을??" 이 생각에 쉽사리 안으로 들어가기가 어려웠지만...

유르트(Yurt) 외관

 
 
막상 내부에 들어가 보니 생각보다 밝고 넓었어요.
밤에는 좀 추워서 외투를 입고 잤는데 '핫팩'이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르트(Yurt) 내부

 
 
유르트 내부를 확인하고 짐을 푼 후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낙타를 탔어요.
사막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이동 수단인 낙타.
낙타를 탈 때,
사람을 태운 상태에서 낙타가 일어나고 앉을 때 몸이 앞으로 쏠릴 수 있기 때문에 안장을 꽉 잡고 조심해야 해요.

낙타는 땅에 다리가 묻히지 않고 높은 지구력과 더위를 잘 견디기 때문에 사막의 유일한 이동수단이며 사막의 배(船)라는 별명이 있어요.

 
 
낙타를 타고 '아이다르 호수(Aydar Lake)'까지 한 시간가량을 가야 했는데
한 20~30분 정도 타니까 조금씩 몸이 불편해지더라고요.
하지만 사진처럼 땀을 닦으며 걸어서 낙타를 이끌어 주는 아저씨를 보니 감히 힘들다는 표현을 할 수가 없었어요.
차로 가면 금세 갈 거리였는데... 그 옛날 실크로드 상인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한 시간 가량을 땀을 뻘뻘 흘리며 안전하게 낙타를 이끌어 준 아저씨에게 감사

 
 
드디어'아이다르 호수(Aydar Lake)'에 도착했어요.
아이다르 호수는 4,000㎢에 달하는 인공 호수로 과거 소비에트 연방, 소련에 의해 계획된 호수라고 합니다.
얼마나 넓은지 바다 같았어요.
하늘빛을 담은 물빛이 예쁘고 소금기가 있는 모래사장도 있어서 정말 바다 같았어요.

바다처럼 소금기가 있는 모래사장이 있어요.

 
 
오후 해가 물에 비치는 윤슬이 너무나 예뻐 사진을 찍어 봤는데
역시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 그대로를 다 담지 못하네요.
그리고 사막 한가운데 이렇게 큰 인공 호수가 있다니 그저 놀랄 따름이었습니다.

오후 해를 담은 윤슬이 반짝반짝

 
 
다시 캠프로 돌아와 저녁 식사를 하기 전에 먼저 일몰 감상.
유르트 캠프 뒤에 작은 언덕이 있는데 넓게 펼쳐진 주위 풍경과 캠프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일몰 맛집이더라고요.

옹기종기 모여 있는 유르트(Yurt)

 
 
땅이 넓고 건물이 없으니 지평선이 또렷하게 보였어요.
저멀리 지는 해가 아쉽지만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 것을 기다리며 '안녕~ 잘 가~' 인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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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은 게스트 하우스에서 유르트 캠프에 오기 전에
연결해 준 택시 기사가 종일 운전과 가이드를 하고 저녁과 아침 식사를 함께 하며 교제(?)한다는 것이에요.
그런데 저희 택시 기사는 한국어, 영어가 안 되어서 저희는 정말 밥만 먹었어요.
저의 어설픈 우즈베크어 단어 몇 마디로 근근이 대화를 이어갔지만...
번역기를 돌려 대화를 시도해도 와이파이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더 답답했어요.
한국어나 영어를 할 수 있는 택시 기사를 만나는 건 정말 큰 복입니다.
(요청은 할 수 있으나 이미 다른 여행객을 안내 중이라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저녁 식사를 마치면 이렇게 여행객을 위한캠프 파이어를 해요.
우즈베키스탄 전통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흥을 더해 줍니다.

캠프 파이어와 우즈베키스탄 전통 노래를 부르는 가수

 
 
독일, 프랑스, 한국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여행객이
따뜻한 캠프 파이어 앞에서 대화하고 함께 노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학교 다닐 때 음악 시간에 배운 노래들이어서 따라 부를 수 있었어요.

세계 곳곳에서 모인 여행객, 함께 노래하고 대화하며 친구가 되는 시간

 
 
캠프 파이어를 마치고 모두 잠든 시간
이날 달이 어찌나 밝던지 별을 보기가 어려워서 일단 잠을 좀 잔 후 새벽에 나와 별을 보았어요.
안타깝게도 제대로 된 은하수를 볼 수가 없었어요.
은하수를 보기 위해 찾아갔건만...
그래도별자리가 선명하게 보여서 (몇 개 밖에 모르지만) 평소 좋아하던 별자리를 찾아보는 즐거움으로 대신했어요.

'오리온 자리'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잠시 눈을 붙이고 다시 일어나 동트는 유르트 캠프를 감상했어요.
그런데 날씨가 어찌나 춥던지요...
혹시 유르트 캠프에 관심이 있어서 경험하고 싶은 분은 따뜻한 옷을 꼭 챙겨 가세요. 핫팩도 좋고요.
사막이 아무리 더워도 밤에는 춥잖아요.

동트는 유르트 캠프

 
 
은하수가 보고 싶어서 여행 일정까지 바꿔가며 찾아갔는데요.
비록 은하수는 볼 수 없었지만 유목민의 삶이 이랬을까? 실크로드 상인의 삶이 이랬을까?
간접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막 한가운데서 본 아이다르 호수, 낙타, 선명한 별자리, 청량하고 맑고 깨끗한 새벽 공기...
그립네요.
  혹시 유르트 캠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공유합니다.https://goo.gl/maps/k3nSV8mwGH4MyZG6A

 

Kyzyl Kum Safari Yurt Camp · 3X64+PCJ, Usen-Kuduk, 우즈베키스탄

★★★★★ · 호텔

www.google.co.kr

 
<TMI>
저희가 머물렀던 게스트 하우스와 유르트 캠프 사장이 동일해요.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면서 유르트 캠프에 대해 사장과 이야기할 때 한국어나 영어가 가능한 택시 기사를 이야기하세요.
저희는 타이밍이 안 맞아서 놓쳤지만요.
사장이 영어가 가능해서 의사소통이 가능해요.

유르트 캠프 직원도 영어가 가능합니다.


 
 

즐겁게 우즈베키스탄 여행하세요~^^

 

 

· ji4mom의 World Tour는

다른 문화, 다양한 문화 - 다문화를 경험하고 

'다름을 인정하며 존중하는 부드러운 마음'이 자라는 여정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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